생생봉사일기
  • 나는 남경 작은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나의 애들에게 책이나 많이 읽혀야지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남경 작은 도서관은 아파트 안에 있는 도서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지는 않는다. 큰 도서관처럼 번듯하고 많은 책이 있지도 않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제일 가깝고 애기들 엄마에게 너무나 좋은 최적의 장소이다. 또한 큰 도서관을 어려워하시는 어른들에게도 너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정 있는 도서관이 바로 남경 작은 도서관이다.

    이곳에 있으면서 많은 행사를 했다. 특히 지난 여름방학동안 했던 일일 교사를 초빙해 아이들을 가르쳤던 일이 생각난다.
    영어, 한문, 구연동화, 십자수, 방학숙제 도우미까지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들은 다 같이 힘을 모았다.

    나는 그중에 일주일에 한번 십자수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게 되었다. 비록 자격증도 없고 실력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과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아이들 앞에서도 부끄러웠지만 한 주가 지나고 또 한주가 지나고 그러면서 아이들과 정도 생겼다. 이제는 겨울 방학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 중인데 봉사자들의 손길이 바쁘다.

    생생봉사일기

    우린 남경 작은 도서관이 아이들만의 도서관이 아닌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알 공예와 천연염색 최근에는 냅킨아트까지 여러 체험을 하기도 하였다. 천연 염색은 고마운 선생님을 모셔 스카프에 양파 물을 들이는 체험이었는데, 하얀 스카프에 노란 물이 들어 너무나도 예쁜 스카프가 되었다.
    참여한 남경주민들은 염색이 골고루 될 수 있도록 서로 힘을 모아 주물 주물 뜨거운 양동이에 손을 담그고도 힘들다는 사람 한명도 없이 모두들 잘해주셨다.
    완성된 스카프를 도서관 바깥 놀이터에 널게 되었는데, 쫙 펼쳐진 스카프를 보고 있으니 '염색 체험하러 멀리 가지 않고도 이런 느낌을 풍경을 볼 수 있구나' 하고 너무나도 뿌듯하고 즐거운 느낌이 들었다.그날 주민들에게 활짝 핀 미소와 함께 예쁘게 만든 자기만의 스카프를 가지고 돌아가는 경쾌한 발걸음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도서관이 주민들의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아가고 있을 때쯤 다시 한 번 냅킨아트를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홍보도 하면서 작업을 수월히 하도록 1차 작업을 해놓고 샘플 만들기도 하였다.
    누가 누가 잘 만들까....
    주민들이 하나둘씩 모여 작업을 시작, 염색 체험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자기들만의 표현으로 멋진 작품을 집으로 가져갈 생각에 설렘이 보였다.
    젊은이들 보다 더 감각 있으신 어르신께서는 정말 예쁜 작품을 만들어 내셨고 애기 엄마들은 애기 보랴 작품 만들랴 신경을 곤두서다 엉망이 된 엄마도 있었다. 모두들 제각각 즐거운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지고 뿌듯했다.
    도서관이라 책을 꼭 봐야 되고 빌려가고 기간 맞춰 반납하고 그런 딱딱한 느낌에서 벗어나 관장님의 부지런한 성격으로 이런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고 그런 도서관에서 주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봉사자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제는 지나가는 아이들이 보이면 놀이터에 놀고 있는 아이들이 보일 때도 뜸금 없이 한마디 불쑥 던진다.
    "도서관에 놀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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